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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

고양이 사지마비 2013-01-09
작성자 : 김민정(sniky12) http://kbox4you.cafe24.com/page/2/7/view/33266/
동물종류
품종
나이
체중
먹이의종류
성별
중성화수술여부
최근예방접종
치료받은내용

약 2달전쯤(당시 2개월 추정)  고양이의 걸음이 갑자기 어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장난도 잘 치고 빨래건조대건 씽크대위건 다 올라갈만큼 활동성이 좋은 아이였는데 어느날부턴가 어정어정.. 걷는 속도도 조금씩 더뎌지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져서 병원에 갔으나, 먹는 것도 조금 식욕이 줄었을 뿐인데다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유증일지도 모르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걸음걸이가 둔해지고 앞다리를 이상하게 접은 채로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른 병원에도 가 보았지만,  엑스레이, 혈액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없다 하셔서 근육에 관한 약(?)만 하나 받아와서 먹이기 시작했고, 그 약으로도 전혀 차도가 없어서 대학병원에 정밀검사를 했습니다.

 

MRI와 엑스레이, 초음파, 바이러스 검사, 척수액 검사까지 했지만 여전히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고 다리 근육이 너무 많이 빠져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즈음 아이는 앞다리 마비를 거쳐 네 다리 모두 쓰지않고 그냥 머리만 가눌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마비 초기엔 뒷다리는 잘 움직이는 상태로 누워서는 뒷발을 잘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뒷다리까지 점차로 감각이 없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의 검사결과가 이상이 없자 원래 다니는 병원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알아보시고는 저칼륨증일지도 모른다고 하셨고, 실제 전해질 검사에서 칼륨수치가 정상범위에 못미치게 나왔습니다.  몇주에 걸쳐 수액주사와 전해질제 경구투여를 하여 칼륨수치는 정상범위에 다다랐으나, 어린 고양이가 몇주간(두 달 가까이)  다리를 쓰지 못해서인지 며칠이 지나도록 전혀 나아진 바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커녕 앉은 자리에서 어깨만 움찔거릴 뿐 꼼짝도 못하는 상태네요. (덧붙이자면, 수액주사나 전해질제를 통해 보충해준 칼륨수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이상이 있어서 온 증상 같지는 않고, 특발성이 아닌가 싶다고 하셨습니다. 신장이나 다른 장기에 문제가 있었더라면 아마 대학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을 때 이상소견이 있었을거라구요..)

 

선생님께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마사지를 많이 해주라고 하시는데 이러다 영영 장애를 갖게 되는 건 아닐까 무섭습니다. 혹시 제가 해줄 수 있는 다른 조치가 없을까요?  저칼륨증으로 오는 사지마비는 전혀 회복이 안될 수도 있는 건가요?

 

저 혼자 직장을 다니며 키우는 아이라 퇴근시까지 먹지도 배변을 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고 참기만 합니다;;) 때문에 제가 퇴근해서부터 아침까지 2~3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이고, 마찬가지고 고양이가 울면 제가 화장실에 놔 주어서 배변을 해결합니다.  현재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가는 게 어렵지 배변은 잘 하고 있습니다.  가끔 감각이 없는가 싶어  발바닥을 꾹 누르거나 하면 아프다고 싫어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요독증 같은 것도 걱정이 되고,  아이가 맘이 쓰여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요.   

 

직접 가서 아이 증상을 보이고 설명드렸으면 좋겠는데 지방이라 이동거리도 너무 멀고, 한번 병원을 다녀오면 스트레스로 한동안 밥을 안먹으려고 해서 힘이 드네요.  무슨 내용이던지 감사히 듣겠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이 아이, 꼭 다시 걷게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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