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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동문회

개가 기립을 못 하다가... 2013-01-01
작성자 : 워리(distilled) http://kbox4you.cafe24.com/page/2/7/view/33262/
동물종류
품종
나이
체중
먹이의종류
성별
중성화수술여부
최근예방접종
치료받은내용

1. 12월 26일 저녁 9시쯤 제 옆에 앉아 있다가, 항상 저 한테만 붙어있고 제 뒤만 졸졸 따라 다니기 때문에 제가 일어나서 이동하는 순간에 제 발 뒤꿈치에 아마도 주둥이 깊숙히 아래 턱 부분이 맞은 것 같습니다. 개가 순간 놀라 깨갱 거렸고 저도 놀라서 돌아보니 개가 많이 놀란 것 같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미안하다고 괜찮다고 쓰다듬어 주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방에서 걷는데 뒷다리 한쪽에 힘이 안들어 가는 듯 약간 빙글 거리면서 걷고 비틀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걸을 수 있었고 직선으로 걷되 뒷다리에 힘이 빠진 것 같았습니다. 산책을 매일 시키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그 상태로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 어느 정도 걷는 동안 대소변은 봤고 들어 오는 길에 계단을 앞다리는 올라오는데 뒷다리를 매우 힘겨워 하길레 들어서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몸을 씻기고 눕혔더니 그때부터는 개가 기립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머리만 조금 움직이고 눈만 멀뚱멀뚱 떠서 처다보고는 했습니다. 이렇게 마비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애가 놀라서 그런지 싶고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밤새 자지 않고 옆에 눕혀놓고 계속 마사지를 해주며 중간중간 주사기로 설탕물을 먹였습니다.  이때는 목도 아주 약간의 각도로 좀 경직되어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밤새 관찰을 해보니 사지에 감각은 있는 듯 꼬집으면 크게 움직일 수는 없으나 희미하게 발을 거두어 들일려고 하는 것 같았고 표정도 고통스러워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는 없으나 감각은 어느 정도 존재 하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리도 못 내는 것 같았습니다. 하악하악 하는 소리를 내려고 하는데 성대가 마비가 됐는지 못 내는 것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이 때에는 침을 흘리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고 소리를 못 내고 목 아래 마비증상만 있었습니다.

 

3. 아침에도 개는 움직이지 못할뿐 비교적 차분한 상태였고 개점시간에 맞추어 바로 9시에(마비가 오고 12시간 정도 만에) 인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엑스레이에는 출혈이나 골절 등의 소견은 없어 보인다 했고 뇌진탕 등의 뇌손상의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면 신경에 자극이 된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나 그런 얘기를 하더니 스테로이드 주사가 좀 쎄다며 그걸 투여했고 거의 즉각적으로 개가 입을 벌리며 하악하악(소리를 못내고) 거리는 게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계속 소리를 내고 싶은데 못 내는 것 같은 행위를  했고 고개를 힘겹게 들어 그런 식으로 소리를 지르려고 하고 저를 쳐다보고는 했는데 의사는 그걸 보고 얘는 평소에 말이 많았나 봐요. 주인이 보고 싶어서 그래? 라며 그냥 넘어 갔습니다. 제가 직접, 주사를 놓기 전에는 얘가 나이가 많은데 그 쎄다는 주사를 맞춰도 되냐고 물어 봤는데 이렇게 해야 된다며 주사를 투여했고 투여한 이후에도 개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이길레 본래 반응이 이렇냐고 물어보니 이런 개도 있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좋겠다고 그랬는데 제가 나이도 있고 데려가도 되냐고 했더니 나이도 있고 그러니 데려 가도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만약 2,3일 안에 다시 병원에 와봐서 확인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대학병원으로 데려가라며 2~3시간 있다가 스테로이드를 약으로 더 주고 하루에 두 번씩 먹이라고 3일치 약도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 왔는데 집으로 와서도 개는 그렇게 누워서 힘들어 소리를 내고 싶어 하며 계속 입을 벌리고 학학 거렸고 눕혀 놓은 이불에는 점점 침까지 많이 묻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병원에서 개가  그런 상태로 있던 것이 약발이 들어가고 있는 거라고 체온이 약간 떨어 졌으니 집에가서 몸이나 따뜻하게 해주고  했던 의사의 말을 기억하며 본래 그런거구나 하며 계속 작은 전기장판으로 몸을 뎁혀 주고 주물러 주며 지켜 봤는데 여전히 그랬고 그러다 결국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지 약 3시간 30분 만에 학학 대는 게 지친 것 처럼 점차 잦아들더니 혀는 이미 고통스러워할때부터 힘 없이 내려간 상태였고 그 상태로 심장이 멎다 다시 뛰다 하다가 빈도가 줄어들며 숨을 멎었습니다.... 중간에 몇번 심장이 멎어서 깜짝 놀라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더니 살아났었고 의사에게 얘를 이 상태로 이동할 수 없으니 당장 왕진을 와달라고 했으나 본인은 적절한 처방을 했다며 왕진은  바빠서 못 온다고 저보고 오라고 하더니 그 와중에 몇 번의 심장 멎음과  심폐소생술이 더 있었고 급해서 전화를 끊고 나중에 는 한 번 뛰고 멈추고(심장이 멈추면 눈알이 위아래로 천천이 움직이다가 내려갔습니다.) 조금 있다 발작적으로 다시 고개가 움직이며 한 번 심장 뛰고 다시 멈추고..이때 동공에 빛을 비춰 보니 이미 동공 수축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계속 심장이 뛰었다 멈췄다 하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멈추어 죽었습니다. 그렇개 개가 죽고 나서는 그때서야 지금 가겠다고 의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분명히 병원 가기 전에는 기립이 불가능 하기는 했었으나 이런 숨가쁜게 고통스러워 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사 투여를 받고부터 바로 이랬습니다. 하악하악 거리며 고개를 들고 힘겹게 그러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까지 했구요. 저 한테 개가 농담조로 원래 말이 많냐면서 그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 저는 집에 와서도 당연히 그런건 줄 알고 있었고 죽을때까지 계속 그러다 심장이 멈추어 죽었습니다...

 

4.온가족이 하루종일 슬퍼하며 개를 편하게 눕혀 주고 하루 제 방에서 죽은 상태로 눕혀 뒀는데 밤새 경직이 되고 아침에 개를 묻어 주기 위해 경직된 개를 들었더니 코와 어딘 가에서 약간의 피가 흘러나와 베개를 적신 상태였고 제손 애도 아직 굳지 않은 피가 묻었습니다.. 이 피가 혹시 개가 전날의 충격으로 뇌출혈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나요? 제가 처음에 어떤 조치를 취했어야 했나요?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갔었으면 개가 살 수 있었을까요? 의사의 쎈 스테로이드 처방은 적절 했었나요?  그리고 병원에서 주사 맞자마자 하악하악(소리를 지르나 마비로 소리를 못 내는 상황) 소리를 질렀는데 그 상태가 정상적인 반응이었나요? 지금 충격을 준 것도 그렇고 사후 조치도 그렇고 제가 죽였다는, 그리고 너무 고통스럽게 보냈다는 죄책감에  너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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